모노 그래프 멀티를 쓰다가 TUFF로 넘어 왔는데, 지우개의 크기와 길이 그리고 잘 고정되어 만족. 비교가 많이 된다.

특히 모노 그래프의 경우 지우다가 지우개에게 회전력이 걸리면 지우개가 돌면서 들어가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TUFF는 지울때 몸통을 잡고 지우게끔 되어 있어서 그런 일이 없어 아주 안정적으로 지울 수 있다.

포켓 글립은 너무 탄성이 강해서 종이나 옷에 끼워 넣을때 잘 안들어가는 편.

필기감은 묘합니다. 황동클러치와 금속 촌이 무게감이 있으면서, 지우개 부분도 무게감이 있어서, 분명 가운데 중심이긴 한데, 무게가 위와 아래로 양분되어 쏠려 있는 느낌이라, 글을 쓸 때 좀 휘청거리는 면이 있습니다.

고무 그립은 좀 헐거워서 글쓸때, 노는 느낌이 나서 신경이 쓰이지만, 쓰다보면 못 느낌.

쓰다 지우다를 자주 전환하는 사람에게 아주 큰 이득을 주는 샤프입니다. 수학 문제를 풀거나 글을 쓸 때, 조금이라도 잘못 썼거나 마음에 안 들게 썼을 때, 망설임없이 지워버리고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장점입니다. 거침없이 지울 수 있으니까, 결과물도 좀더 수준이 올라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좀더 까다로운 글 작가가 되는 느낌.

샤프의 길이가 짧은데다가 반토막이라서 짧은 샤프심만 들어가지 않겠나 걱정했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아주 긴 샤프심(9cm)은 안 들어가지만, 보통의 길이의 샤프심은 아무 문제없이 들어갑니다.